[앵커]
한반도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난 하루였습니다. 영·호남과 충청 이남 등에선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는데, 서울 등 수도권엔 낮 한때, 자동차 와이퍼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폭우가 내리쳤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산을 쓰고 장화까지 신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 퇴근을 서두르는 겁니다.
박다겸 / 서울 노원구
"버스가 아침에 너무 막혀가지고 (회사에) 20분 정도 늦었거든요. 지금 지하철을 빨리 타야될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오늘 서울에 48㎜의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엔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고 시간당 15㎜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정나현 / 서울 종로구
"너무 오늘 폭우가 내려서 제 우산이 찢어졌어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장맛비가 물러난 남부지역엔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하루종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서매화 / 광주 남구
"날씨가 더워서 못 돌아다녀. 밥만 먹으면 좌우지간 (마을)회관에 와서 시간 보내고 이러고 앉았어."
경남 창원의 한 조선소에선 찌는 듯한 더위에 작업자들 옷 속에 찬 공기를 불어넣는 호스를 연결했습니다.
이영찬 / 조선소 직원
"에어호스를 안 차면 온몸이 (땀으로) 젖어가지고 너무 힘듭니다."
내일도 대구와 광주 34도, 제주가 35도까지 오르며 남부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되겠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선 내일과 모레 사이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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