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지난 주말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대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여사는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수수 의혹 등을 집중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검찰 소환 조사는 처음입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건 20일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시작된 지 4년 만이자, 명품 수수 의혹 관련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5월 7일)
"서울중앙지검의 일선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김 여사는 검찰청이 아닌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통령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김 여사 측과 협의해 제 3의 장소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오후 1시 반쯤부터 12시간 가까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캐묻고 오후 8시 반쯤부터는 명품 수수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주가 조작에 자신의 계좌가 사용된 걸 알았는지, 또 최재영 목사가 준 명품 파우치가 부정 청탁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현직 대통령 배우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건 김 여사가 처음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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