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 증원을 놓고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특히 의료 시설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몸이 아파도 진료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농협이 9년째 농촌을 찾아가는 왕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들 반응이 어떤지,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합천의 한 체육관 앞에 버스 한 대가 도착합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이 운영하는 농촌 왕진버스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주민들이 체육관에 들어서 의사 앞에서 아픈 곳을 직접 이야기합니다.
"잠시라도 서서 못 있어요. 앉아야 되지 허리가 이렇게 안 좋으니까..."
평생 농사를 지은 어르신들은 어깨나 허리·무릎 등에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데,
이상민 /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이사장
"한의사 선생님께서 오늘 다섯 분이 오셔서 침 치료, 그 다음에 원적외선 열치료, 그 다음에 ICT 전신물리치료 이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마사지와 함께 아픈 부위에 침을 맞으면 쌓인 체증까지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변학순 / 마을 주민
"침 맞기 전보다 좀 마음이 나아 낫지 뭐..."
또 꼼꼼히 시력을 검사하고, 시력에 맞는 돋보기도 무료로 지급합니다.
박남 / 마을 주민
"{세상이 잘 보이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요렇게 보이면 좋지 마음이..."
1인당 12만원 상당의 진료비가 나왔지만, 왕진버스 진료 현장에서는 모두 무료입니다.
조근수 /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검진과 삶의 질 도모를 위해서..."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벌써 9년째. 정부와 지자체·농협은 앞으로도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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