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조한 투표율이 여당의 문제라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는게 부담입니다.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던 김두관 후보가 급기야 친명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김두관 후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합동연설회가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썼습니다.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친명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어제)
"당원동지 여러분 염려되지 않습니까. 1인 정당, 제왕적 당 대표,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 측은 "메시지팀에서 실수로 올린 것"이라며 '집단쓰레기'란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메시지팀장과 SNS팀장도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걸 두고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당혹감도 감지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건데, 막말, 폭행 논란 등이 부담스럽단 겁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부정적 이미지가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돌발행동도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우상호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지난번에 정봉주 후보를 공천을 줄 수 없었던 결정을 내린 지도부로서는 곤혹스럽죠."
정 후보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질책과 염려는 언제나 겸허히 받들겠다"며 "내부총질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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