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의 대선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결국 유혈 사태로 번졌습니다.
청소년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마두로 정부는 강경 대응을 다짐하고 있어 사태 악화가 우려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카라카스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선 승자는 마두로 대통령이라는 정부 발표는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베네수엘라 국민은 변화를 원합니다. 지난 25년간 겪어온 것들의 변화를 원합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마두로를 후계자로 지명한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이 뽑혀나갔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부정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개표 기록을 입수했다며 이번 대선은 자신들의 분명한 승리라는 입장입니다.
[개표 참관인 / 지난 28일(대선 당일, 투표소 앞) : 6번 테이블 : 에드문도 334표, 마두로 112표. (환호성)]
경찰은 강경 진압에 나서 청소년을 포함해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체포된 사람도 야권 인사를 포함해 7백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검찰은 시위대에 테러 혐의 적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고, 군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 미 제국주의와 그 졸개들이 지원하는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UN은 개표 기록을 공개하고 평화 시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현지 교민 140여 명에게 집회·시위 지역 방문 등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Alfredo Garcia
YTN 김도원 (doh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현장에서 전하는 파리의 열기 [파리2024]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