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박상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있는 에트나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입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타니아 현지인 사진작가인 안토니오 트레카리치와 연락이 닿아 지금 보시는 사진을 받았습니다.
8월 4일 촬영된 이 사진은 용암과 화산재가 10km나 하늘로 솟구쳤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이었는데요 산의 높이가 해발 3300미터 정도니까 산 높이의 3배까지 올라간거죠 7월 2일부터 분화를 시작한 이후 붉은 용암을 계속 뿜어내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위협적인 화산 폭발이네요
[기자]
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과도 가까워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17세기에는 강진을 동반한 강력한 화산활동으로 당시 에트나와 가까운 카타니아의 건물들이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이 지역의 건물은 대부분은 17세기 이후에 다시 건축된 것들입니다. 2019년부터 화산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해마다 한두차례 이상의 분화가 일어나는데요. 지금 한달 넘게 크고 작은 폭발이 있어 주민 대피령이나 공항이 종종 폐쇄되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카타니아 현지인들은 에트나를 친절한 거인이라 부르며 그것이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화산재를 근거로 공항이 열리고 닫힐 뿐이라고 말하네요. 오랫동안 이 화산과 함께해온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듯 합니다.
[앵커]
자연과 마을이 공존하는 모습이 장관이지만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장이었습니다. (사진=사진가 Antonio Treccarichi·로이터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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