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폭염이 유독 힘든 이유는, 해가 지고 난 뒤에도 더위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전국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날도 평년의 3배로 역대 가장 많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청계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변정현 기자, 서울은 오늘도 열대야가 나타납니까?
[기자]
네, 서울은 어제 기준 17일째 열대야를 기록중인데요, 열대야는 오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밤 9시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덥고 습한 날씨에, 체감온도는 낮과 다름 없는 31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예년같으면 이 시간대 이곳 청계천에 나와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밤에도 낮 못지않은 더위가 이어지며 시민들도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온도가 25도 이상인 날을 말하는데요,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평년보다 무려 3배이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올 여름 들어 밤에도 더운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예년보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밤 기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밤에도 덥고 습한 바람이 부는 현상은 장마철이 끝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온도는 30도 내외로 평년보다 3도 정도 높은데 더 뜨거운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까지 더해 밤에도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최소 광복절 직후에도 지금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울 청계천에서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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