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이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였습니다. 경북 경주가 38.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절기를 무색하게 했는데요. 피서객들은 불볕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아보지만, 한낮 백사장은 5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폭염 소식 먼저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해수욕장. 드넓은 백사장에도, 파라솔 아래에도 사람들이 없습니다.
바다에만 드문드문 피서객들이 있습니다.
극한 폭염에 낮에는 해수욕을 하지 않는 겁니다.
구본일 / 대구 달성군
"모래사장 쪽에는 너무 더워요. 차가운 느낌이 못 느끼네요, 바다가.너무 더우니까 35도 36도 올라가니까, 바닷물도 뜨겁죠."
백사장 온도를 재봤더니 47도를 웃돕니다.
울산의 이 해수욕장도 한낮에 썰렁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환경미화원들은 모자에 긴 옷을 입고 백사장의 쓰레기를 줍습니다.
낮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새벽에 하기도 합니다.
환경 미화원
"새벽에 4시 돼서 나와서 하고 되게 더울 때는 좀 쉬었다가…."
물놀이 사고라도 날까 바다를 향해 한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는 안전요원들은 온몸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파라솔 관리자는 땡볕에 화상까지 입었습니다.
파라솔 관리요원
"하루 종일 땀입니다. 조금 짧은 옷을 입고 작업을 하니까 화상을 입었죠."
하루종일 뜨겁게 달궈진 해변은 밤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게 가을의 문턱인 입추에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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