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에 이어 미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K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 마냥 장밋빛 전망만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반도체 패키징 생산 공장에 미국 상무부가 보조금 62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대출과 세액공제 등 6900억 원 규모의 혜택도 추가됩니다.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는 기업에 투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에 따른 건데, 한국 기업으로는 8조 8천 억원의 보조금을 받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삼성전자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이르면 4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변수도 많습니다.
AI 버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가 위축 기미를 보이고 있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 출시 지연도 반도체 업계의 큰 암초로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가 칩스법에 부정적인 것도 우리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트럼프 당선시) 추가로 미국이 그런 정책을 만들거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때 외국 기업은 좀 배제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아무래도 있죠"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가운데 지난주 폭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오늘 3% 넘게 반등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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