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최근 이란 영토 안에서 이뤄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암살 사건에 대한 이란 측의 보복 공격이 6일(현지시간) 현재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등에 대한 이란 또는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의 대응이 시작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중동지역) 폭력의 확대를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부에 '카추샤' 로켓 2발이 떨어져 미측 인원 최소 5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아직 이란과 중동의 친이란세력이 암살 사건에 맞서 본격적 보복 공격에 나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밝힌 것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가 계속 집중하려고 하는 것은 긴장 완화의 가능성"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우리의 안보를 수호하는 것이고, 중동의 긴장 완화를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란에 긴장 격화를 피할 것을 장려해달라'고 중동 지역 파트너들에게 요청했다"고 소개하고, 긴장 완화와 휴전 합의 도출, 인질 귀환을 위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방에 더해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최근 이란 영토 안에서 암살당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면전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과 각각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또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남성(구속기소)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현직 미국 관리들에 대한 암살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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