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희생자]
"구급대원은 안 올라올 것 같아. (왜?) 나 이제 죽을 것 같거든.
갑자기 걸려온 딸 전화, 딸은 마지막을 얘기했습니다.
[사고 희생자]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 이제 끊어."
어제 저녁, 불이 난 경기도 부천 호텔에 딸이 있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810호 객실 문이 열려있어 연기는 복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사고 희생자]
"나 이제 죽을 것 같거든.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
803호 묵던 딸은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밖에선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늦었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연기는 점점 방안을 채웠습니다.
희생자는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고 희생자]
"일단 부탁할 게 장례식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랑 그런 거 다 버려. (야) 그리고 구급대원을 안 올라올 것 같아. (왜?) 나 이제 죽을 것 같거든.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 이제 끊어."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은 7명.
이 가운데 5명이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추정됩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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