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오후 광주 서구 한 치과에서 폭발물 테러를 한 70대 남성 김 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이 치과에서 보철치료를 받은 이후 통증이 계속되자 분풀이를 하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부탄가스와 휘발유를 미리 사 폭발물을 직접 제작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한 남성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서 작은 통에 담습니다.
[주유소 점원]
“어디에 쓰냐고 물어보니 예초기에 넣는다고. 요즘 추석 때니까….”
이 남성, 상자를 들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이 안엔 부탄가스 4개와 조금 전 산 휘발유가 들어있었습니다.
폭발물을 직접 만든 겁니다.
이걸 들고 한 건물 3층에 도착합니다.
택배가 왔다고 거짓말을 하곤 상자에 불을 붙여 문이 열린 틈으로 던졌습니다.
자신이 다니던 치과였습니다.
3~4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치과 내부는 엉망이 됐습니다.
[유형천/건물 4층 한방병원장]
"세 번째 폭발음에는 바닥이 울릴 정도였고, 비명소리도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거는 무슨 폭발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
피의자 김 씨는 범행 2시간 뒤 만취한 상태로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원에서 5번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염증과 통증이 생기가 치과에 항의했습니다.
병원 측이 재시술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안 받겠다고 하고 병원에 분풀이하려 폭발물을 만들고 던졌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가지셨어요?} 네. {왜 그러셨어요?} 썩어서 그랬어요."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 등을 조사해
오늘(23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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