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를 다시 조명한다'…전북도, 역사·유적 묶어 문화콘텐츠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전북 전주는 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성계의 흔적도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최근 이성계를 재조명해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관광객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임채두 기자가 이성계의 자취를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흑회색의 비석에 한자어가 주묵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도교의 천존, 즉 세 명의 신을 이르는 '삼청동'입니다.
옆에는 태조 이성계의 친필임을 알리는 '태조대왕필적'도 적혀 있습니다.
삼청동비가 있는 전북 임실군 상이암은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권유를 받아 목욕재계 후 기도를 올린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성계의 기운이 서린 곳이다 보니 예비 출마자나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이 자주 찾아 기도를 올립니다.
"이성계가 여기서 기도를 마치고 나라를 창업했기 때문에 좋은 기운이 서린 곳이라고 해서 조선시대 관리나 벼슬했던 사람들이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서 직책과 이름을 새겨놓은 거예요.
이성계가 백일째 기도를 올리던 새벽 봉황이 승천했다는 장수 뜬봉샘, 기도 도중 신으로부터 금척을 받는 꿈을 꿨다는 진안 마이산 등 전북의 51곳에 이성계와 관련한 유적,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전북 곳곳에는 조선 건국 신화들이 남아 있습니다. 임실 상이암 진안 마이산, 장수 뜬봉샘 등이 그것입니다. 전북은 태조 이성계를 활용한 관광자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는 전주 이씨 시조와 부인의 위패를 봉안한 보물, 조경묘가 있습니다.
이성계는 전주 이씨 시조 이한의 21대손입니다.
정조의 친필로 전해지는 시조의 위패는 여전히 정갈한 모습입니다.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은 이성계 초상화 진본을 소장 중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에 흩어져 있는 이성계 유적지를 엮어 살펴볼 수 있는 역사 탐방을 진행 중입니다.
"이성계라는 큰 역사적 인물과 전북의 문화를 결합한 역사교육 여행 상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성계를 탐구하려는 관광객들이 자비를 들여서 전북을 찾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전주 이씨 시조의 위패가 모셔진 조경묘입니다.
곳곳에 흩어진 이성계의 흔적이 전북의 문화 관광을 산업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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