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이 선고된 JMS 정명석 총재에 대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검찰은 항소심에서 더 높은 징역 30년을 구형했는데, 정 씨 측은 피해자들 스스로 좋아서 한 일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JMS 교단 측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제작진과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명석 JMS 총재에 대한 어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 23년보다 더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면서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
정 씨가 종교적 지위를 내세워 피해자들을 세뇌하고, 성폭력 범행을 종교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 씨는 교리나 권위를 내세울 필요가 없었다, 본인들이 좋아서 찾아와 쫓아다녔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법정 밖에선 정 씨 측이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1심 23년형이나 그 이상 형이 확정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하는 식입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사실상 종신형이기 때문에 이대로 형이 정해지면 선교회 내에 극단적인 세력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화해하자…아주 노골적 협박 아닙니까?"
또 정 씨를 둘러싼 일련의 성폭력 의혹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도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JMS 측이 고소한 제작자 조성현 PD를 지난달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음란물이고, 이를 토대로 수익을 얻은 건 위법하다는 JMS 측 논리를 받아들인 겁니다.
[김도형/단국대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지금 이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이 바로 JMS 내의 '사사부'라는 조직의 대표입니다. JMS 내에 있는 경찰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닌가 그래서 송치된 것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자연스레…"
또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자, JMS 신도들은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에 조 피디를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과 탄원서를 무더기로 보내고 있습니다.
[조성현 PD/ 제작]
"최근에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 피해자하고 같이 얘기를 나눴는데…사실대로 얘기를 했을 뿐인데 무고로 고발을 당하고 지금 현재 겁에 질려서…위축이 되는 거고요. 이런 것이 JMS 측이 노리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은 경찰 내부에 있는 신도들과 JMS 교단의 연결고리를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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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안윤선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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