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을 구할 때는 보통 직접 가서 햇빛이 잘 드는지도 보고 치수를 재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발품을 팔지 않고, 온라인으로 실제 매물 내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포털의 부동산 매물이 올라오는 사이트입니다.
가상현실 기술 등을 통해 주거 단지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햇빛이 건물 층별로 얼마나 드는지, 계절, 시간대별로 다양한 각도에서 채광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의 실제 모습도 볼 수 있는데, 현장에서 줄자로 재는 것처럼,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 주방 수납공간의 길이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유명 주상복합의 내부 구조도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른바 비대면 '임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단순 도면이 아니라 최근 기술이 더 발달하면서 내부 구조를 실측하듯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 것입니다.
내부 공간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뒤 AI 기술 등을 이용해 그대로 복제했습니다.
[고강진/네이버페이 부동산서비스 리더 : 발품 대신 그것을 손품으로 줄여주는, 매물의 정보라든가 집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신 후에 고객들이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서 방문하실 수 있도록….]
현재 서울 수도권 5개 아파트 단지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들도 3D 기술 활용해 매물의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고 있습니다.
[김동규/경기 남양주시 : (매물 확인할 때) 눈치도 많이 보이고 이제 빨리 금방 보고 나가야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구체적 수치)까지 알 수 있으면 정말 괜찮을 것 같아요.]
[김나영/경기 김포시 : 광각 카메라를 쓰면 좁은 집도 되게 넓어 보일 때가 있는데, 이렇게 실측 사진을 이렇게 360도로 볼 수 있으면 가늠을 좀 더 자세하게 할 수 있어서….]
그래도 부동산 매물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여전한 가운데, 온라인 '임장' 활성화는 더 많고 다양한 집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전민규)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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