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때아닌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석 준비도 쉽지 않습니다. 시장에선 제수 음식이 상할까 걱정이고 무더위에 벌 쏘임 사고도 크게 늘어 성묘 벌초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어서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붐벼야 할 전통 시장은 예년같지 않습니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이 무렵은 가장 바쁠 때입니다.
하지만 제수 음식 준비했다가 못 팔고 버릴까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이른 추석에 기록적인 늦더위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은 대목을 놓칠까 걱정입니다.
[장은숙/시장 상인 : 너무 덥다 보니까 뭐 엄두도 안 나고 지금 뭐 하루 이틀 놔놓고 음식을 준비해야 될 것 같고…]
시민들도 음식 준비하기가 난감합니다.
[홍수옥/강원 원주시 : 예전 같으면 추석에 좀 더 준비하고 이랬었던 것 같은데 미리 준비하기가 약간 걱정되는 것 같아요. 음식이 상할까 봐.]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던 말벌종은 국내 지배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벌 쏘임 사고는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벌 쏘임 사고는 5000건을 넘었습니다.
이미 지난해보다 1000건 넘게 많은 수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1명이 숨졌습니다.
벌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개체 수도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당장 추석을 맞아 벌초하거나 성묘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문보/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 : 추석이 이제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결국은 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이제 조금 더 예년보다 약간 증가를…]
변하는 날씨는 우리 명절 모습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 , 조선옥, 박대권,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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