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우리시간으로 내일 이뤄지는 첫 TV토론을 앞두고 해리스와 트럼프는 유권자층을 넓히려 안간힘입니다. 두 후보 모두 과거 발언을 뒤집으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이 승패를 좌우했던 만큼 스포트라이트는 토론에 쏠립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성인의 경우 소량의 대마 사용을 허용해단 취지로,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 마약 불법거래자는 최고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도널드 트럼프 / 2018년 대통령 재임 당시
"우리는 함께 미국에서 마약 중독의 재앙을 끝낼 것입니다."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초박빙 판세에서, 젊은층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도 과거 공약을 줄줄이 뒤집으며 우향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제시했던 '부자 증세' 공약에서 크게 후퇴했습니다.
당초 고소득자 자본소득 세율을 최고 44.6%까지 올리겠다고 했는데, 상한을 이보다 훨씬 낮은 33%로 낮춘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 美부통령
"제 계획은 세법을 더 공정하게 만드는 동시에 투자와 혁신을 우선시하는 겁니다"
친환경 정책으로 내세웠던 전기차 판매 의무화 법안도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외신들은 해리스가 첫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두 후보는 토론회 전날까지도, 서로를 향해 "트럼프의 수준은 바닥이 없다", "경제 재앙은 해리스 탓이다" 같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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