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1대 1 균형을 부순 건 손흥민의 왼발이었습니다.
후반 37분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공을 받은 손흥민은 지체 없이 왼발 감아 차기 슛을 날렸습니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고 결승골이 됐습니다.
주장의 활약은 경기 내내 빛났습니다.
전반 9분엔 노마크 상태의 황희찬에게 공을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습니다.
승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쐐기 골도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후반 56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운반한 뒤 슈팅을 때렸고 수비 몸에 맞고 나오자 재차 주민규에게 연결했습니다.
쇄도하던 주민규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졌고 전반 47분엔 정승현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후반전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3대 1로 원정 승리를 따냈습니다.
팔레스타인전 0대0 무승부로 야유까지 받았던 홍명보 감독은 출범 첫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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