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첫 TV토론이 오늘(11일) 열렸습니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화를 돋우려는 해리스의 전략에 걸려 트럼프가 덥석 미끼를 물었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 달도 안 남은 미국 대선 박빙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전망도 나오는데 첫 소식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이 시작되자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습니다.
인사조차 못하고 쭈뼛대던 바이든 때와 달리 시작부터 기선 제압에 나선 겁니다.
해리스는 짧고 단호한 메시지로 공세를 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부자를 위한 정책만 있을 뿐)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당신(중산층)을 위한 계획이 없어요.]
전직 검사 출신답게 트럼프의 범죄 의혹을 파고드는가 하면, 독재자와 관계도 꼬집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독재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신을 아첨과 호의로 조종할 수 있거든요.]
트럼프가 무리한 주장을 펼칠 때면 턱을 괴고 지켜보거나 특유의 웃음으로 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개를 먹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로) 들어온 사람들이 고양이를 먹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극단적으로 말씀하고 계시는데요.]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해리스가 던진 미끼를 물었다"고 평가하면서, (CNN) 해리스에겐 "꾸준히 자신감 있고 침착했다"(더힐)고 더 나은 점수를 줬습니다.
해리스는 토론 후 지지자들과 만나 "좋은 하루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 영상자막 장재영]
박소연 기자 ,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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