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13호 태풍 '버빙카'가 추석 연휴 날씨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걸로 보이지만, 가을 더위를 더 부추길 수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우유 푸딩이란 뜻을 가진 제13호 태풍 '버빙카'는 어젯밤(10일) 괌 인근 해상에서 생긴 뒤, 북서쪽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점점 세력을 키워, 모레 오후부터 주말까지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추석 전날인 16일 오후엔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는 일단, 예상 경로에선 비켜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더 더워질 순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지나갈수록 태풍이 품고 있는 뜨거운 열기도 더 많이 전달되는 겁니다.
여기에다, 북쪽 찬 공기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음 주는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찬 공기가 내려오는 시기인데, 이 찬 공기가 얼마나 힘이 세냐에 따라 더운 구역이 결정되는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찬 공기가) 어디 분포하느냐에 따라 기온 낮은 곳이 남부지방까지 내려올 수 있는 거고. 남쪽 열기가 북쪽으로 올라오면 중부지방까지 기온이 올라갈 수 있는 거고. 북풍의 강도가 좀 더 강하면 (뜨거운 수증기가) 못 들어올 수도 있어요.]
아직까지는 태풍 경로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만약,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가까워져 아예 뒤섞여버리면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오히려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강나현 기자 , 김대호,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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