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부터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서 정부는 이걸 근거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바꿀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료계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공부는 다시 하면 되지만 생명은 그럴 수 없는 거라며, 수시 일정이 양보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협의체가 내년 2025년 증원 원점 재검토, 백지화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 아마도 의료계는 어떤 단체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25년 내년 증원을 백지화한다고 해도 내년 3월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쪽은 30%가 들어오면 많이 들어올 거로 예상합니다.]
이어 방 교수는 "응급실 다음 붕괴의 시작은 중환자실"이라며 "중환자실 다음에는 정규 수술도 무너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시원서 접수 시작을 이유로 의료계가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도 3수를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심정을 잘 압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20만명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5천만명입니다. 지금 응급실, 길거리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데…]
또 이제 와서 증원을 철회하면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공부가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난리가 날 겁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환자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것보다는 공부는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시원서 접수 때까지 시간 끌기를 해 놓고 이제 와서 엄청나게 많이 양보를 한 것처럼 '너희들이 이제 더 의료계가 양보를 안 하면 의료계는 아주 나쁜 X이다'는 식으로 이렇게 몰고 가는 프레임은 국민들도 정말 아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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