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해 1천1백만 명이 드나드는 부산 벡스코, 이곳 지하주차장에 있는 전기자전거 충전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도 있었는데, 경찰은 화재 원인이 배터리 문제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소형 전기차와 전기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부산 벡스코 지하 1층 주차장입니다.
그런데 전기차 사이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불꽃이 번쩍이며 타오릅니다.
불은 금세 솟구쳐 올랐는데 4분 정도 뒤 무서운 기세로 번질 때쯤 스프링클러가 터집니다.
[김장수/벡스코 안전지원실장]
"전기자전거 배터리 팩 충전 중에 열폭주와 동시에 연기 발생이 있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이 돼서 빠른 진화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지하주차장에서 공유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터져,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 주변에는 초소형 전기자동차 10여 대와 배터리 120개가량이 모여 있어 불이 번졌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국내 검증을 거쳐 KC 인증도 있었습니다.
공유 전기자전거 운영 업체 측은 배터리에 과충전 방지 기능도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공유자전거 업체 대표(음성변조)]
"충전 방지 기능이 있죠. 그러니까 보험도 다 들어 있고. 지금 제가 인터뷰할 입장이 아닙니다."
최근 전기자전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부산에서만 4천 5백여 대의 공유 전기자전거가 도심 곳곳에 비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여러 배터리를 한꺼번에 충전하면서 콘센트에 과부하가 걸려 불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배터리 결함으로 열폭주 현상이 일어난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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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경 기자(youyo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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