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났습니다.
충전을 마친 뒤 자전거에서 분리해 따로 보관하다가 일어난 일인데요.
부산에선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등 배터리 관련 화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방 대원들이 연기를 마신 주민을 이송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오늘 오전 0시 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있는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층 방 안에서 시작됐는데 건물 바깥으로 불꽃이 나올 정도로 크게 번졌습니다.
[박동호/목격자]
"연기를 조금 많이 마신 사람들은 아예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냄새 정말 심했어요"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12명, 장비 46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약 30분 만인 새벽 1시 6분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또 다른 주민 7명도 대피했습니다.
[부천 소방서 관계자 (음성변조)]
"(전날) 20시경에 이제 다 완충돼서 빼놓으셨대. 자전거는 실내로 1층으로 보관을 한 상태에서 배터리만 빼서 (2층) 작은 방에 보관하다가..."
소방 당국은 배터리에서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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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 부산에서도 공유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터져,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당시 주변엔 초소형 전기자동차 10여 대와 배터리 120개 가량이 모여 있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장수/벡스코 안전지원실장]
"전기자전거 배터리 팩 충전 중에 열폭주와 동시에 연기 발생이 있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이 돼서 빠른 진화를‥"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산이지만 국내 검증을 거친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유자전거 업체 대표 (음성변조)]
"충전 방지 기능이 있죠. 그러니까 보험도 다 들어 있고. 지금 제가 인터뷰할 입장이 아닙니다."
경찰은 여러 배터리를 한꺼번에 충전하면서 콘센트에 과부하가 걸려 불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배터리 결함으로 열폭주 현상이 일어난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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