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났습니다.
충전을 마친 뒤 분리해 보관한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전기자전거 배터리 관련 화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찰차와 소방차가 건물 앞을 빼곡히 채웠고 소방 대원들이 환자 이송을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오늘 새벽 0시 반쯤 경기도 부천시의 한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약 30분 만에 잡혔지만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정수/3층 주민]
"수건에다 물 적셔서 얼굴 가리고 이제 막 내려오는데 문에서 불이 확 나오더라고요."
불은 2층에 있는 한 가정집 방 안에서 시작됐는데, 당시 4시간 전 충전을 마치고 분리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보관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터리에서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부천 소방서 관계자 (음성변조)]
"완충돼서 빼놓으셨대요. 자전거는 실내로 1층으로 보관을 한 상태에서 배터리만 빼서 (2층) 작은 방에 보관하다가‥"
주택 1층에 주차된 전기 자전거입니다. 본체 아랫부분을 보면 배터리가 분리돼 있습니다.
[전기자전거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우선은 저희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하고 있고요. 고속 충전기를 쓰신다든지 모종의 이유가 무조건 있어야만 성립이 되는 거다 보니까‥"
앞서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의 다세대주택에서 난 불 역시 외발 전동휠 배터리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됩니다.
해당 배터리는 리튬 소재로 발견 당시 안전장치인 배터리의 분리막이 파손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그제 밤 부산에서도 공유 전기자전거 충전소에서 불이 나는 등, 최근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개인용 이동장치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리튬 배터리가 좁은 공간에 많은 전기 용량을 저장할 수가 있습니다. 단지 이제 단점으로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이죠."
개인용 이동장치의 경우 이용자들이 도난당할 걸 우려해 집 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불이 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난로를 막지 않는 곳에서 충전하고 80% 정도만 충전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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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박정호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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