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기 그룹 뉴진스의 멤버들이, 최근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를 다시 대표에 복귀하게 해 달라고, 방송을 통해 직접 요구했습니다, 하이브는 원칙대로 대응할 거라며 뉴진스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고에 없던 긴급 라이브 방송에 나선 뉴진스 멤버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해임 소식을 기사로 보고 알았다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니엘/뉴진스 :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여요.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어요?]
그러면서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지/뉴진스 :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입니다.]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단 주장도 내놨는데, 이는 노동부에 곧바로 수사의뢰됐습니다.
[하니/뉴진스 : (하이브 사옥에서) 다른 팀원분들과 그쪽 매니저님 한 분이 저를 지나가셨어요. 그래서 저희 서로 다 인사 나눴는데, 그분들이 다시 나오셨을 때 그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했어요.)]
뉴진스 멤버들이 제시한 '25일까지' 남은 시한은 14일, 표준전속계약서 상 아티스트가 문제제기 후 14일이 지나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뉴진스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는 뉴진스의 요구에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와 헤어진다면 전속계약 효력 정지 소송 가능성이 우선 거론됩니다.
위약금을 감수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최소 3천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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