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리한 공무원들 때문에 한국의 공직사회가 무능해졌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고백록이 출간됐습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 노한동 / 사이드웨이]
영리해서 무능해진 한국의 공무원들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입니다.
행정고시를 통과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0년간 일하다 그만둔 전직 서기관이 공직사회의 비효율과 책임회피를 통렬하게 고발합니다.
조직 우선주의와 상명하복이 고착화하면서, 정부 지원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예산을 감축하면 오히려 질책을 받게 된다며 우리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내부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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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온다 / 로버트 웹스터 / 꿈꿀자유]
치명적 조류독감으로 인한 또 다른 팬데믹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조류독감이 온다>입니다.
조류독감과 인간 감염의 고리를 밝힌 저자는 2003년 사스와 2009년 H1N1 인플루엔자의 기원을 1918년 스페인 독감에서 찾습니다.
죽음의 사자라고 불렸던 스페인 독감 같은 팬데믹은 가능성이 아니라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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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 박완서 / 문학동네]
새로 발견된 원고들을 포함한 박완서의 여행 산문집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입니다.
중국과 몽골, 바티칸,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하고 남긴 생생한 여행기와 함께 사후 발견된 미출간 원고 다섯 편이 수록됐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 가서 본 숙부의 뱀장어 낚시 등 추억을 돋게 하는 문장들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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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막이 오른다 / 김주연 / 파롤앤]
동서양의 교차로 실크로드 중심지를 직접 찾아가 본 역사, 예술 기행 <중앙아시아, 막이 오른다>입니다.
튀르크와 몽골의 유목문화, 페르시아와 아랍의 이슬람 전통, 그리고 러시아 제국의 역사가 중층화된 중앙아시아 5개 나라의 12개 지역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정신적 공동체로 면면히 이어져 온 유산들에는 고려인들의 슬픈 역사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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