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연일 '경호처 강경파'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이어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세 번째 출석 요구에 끝내 응하지 않자, 경찰은 이 본부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게 오늘(14일)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일인 어제도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은 특별수사단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짧은 입장문이라도 냈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달리 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도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경호처 내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찰과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경호처 강경파들에 대해서는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입니다.
경호처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어제 경찰에 세 번째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첫 출석 당일에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하면서 비밀번호까지 스스로 알려주는 등 비교적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하실 계획으로 오신 건가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경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영장 집행에 성공하기 위해 경호처 지휘부에 대해서는 압박과 회유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면서 최대한 경호처 내 결속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경찰은 또 공무집행방해 입건을 위해 경호처에 신원 확인을 요청한 26명 명단에 일반 사병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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