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내란 혐의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가 오늘(14일) 기관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국방부와 기관 보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회 현장 연결하기 전에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 기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정치부 최승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 기자 오늘 특위의 첫 기간 보고에서 어떤 점들이 주목됩니까?
<기자>
네,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특별위원회에서는 국방부와 군을 대상으로 한 첫 기관 보고가 진행되는데요.
군 내부에서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한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또 해당 논의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중심으로 질의와 답변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그 과정에 개입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역할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오늘 특위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을 준비하거나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난다면, 향후 사법 절차와 탄핵 심판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김 전 장관은 지금 구속 수감 중인데 오늘 특위에는 어떤 증인들이 출석합니까?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주요 군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을 하는데요.
다만,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로 알려진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과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증인 출석 여부는 비상계엄 선포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 있어서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비상계엄을 사전에 준비한 과정부터 12월 3일 계엄 선포를 논의한 국무회의 개최 과정, 또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전 과정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서 군 관계자 등 계엄 관련자들의 명확한 증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늘 특위가 기관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도 정치적인 대립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다음 주에 열리는 청문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증인 채택은 국정조사 특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첫걸음이라서 오늘 특위에서 일반 증인에 누구를 포함하느냐가 특위 활동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쟁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출석자들을 짚어줬는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나 곽종근 특전사령관 같은 경우는 구속된 상태입니다. 구속 신분에서도 지금 오늘 출석이 예정되어 있는 거죠?
<기자>
네, 일단은 오늘 발표가 되어 있는 출석 요구 명단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요.
여기에는 지금 참모총장뿐만 아니라 관련돼 있는 구속 기소된 사람들도 일부 출석을 요구를 받기는 했었지만, 또 일부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자기들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출석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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