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마지막 선택도 지지"
[앵커]
햇수로 59년. 긴 가수 인생의 마침표를 예고한 나훈아 씨의 마지막 무대가 어제(12일) 열렸습니다.
앞서 열린 콘서트들에서 그는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50년 넘게 노래로 국민과 함께한 트로트의 황제 '가황' 나훈아.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수많은 히트곡들을 직접 작사ㆍ작곡해 발표해 왔던 그가 마지막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수로서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그는 지난 2월, 자필 편지로 은퇴 계획을 알렸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진리를 따르려 한다"고 말한 그의 마지막 공연에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했습니다.
"우리 딸들이 나훈아 아저씨 마지막 공연이라고 기념이 되라고 보내주어서 왔습니다. (나훈아 씨는) 카리스마 있고요. 멋있죠. 노래도 아주 잘하시고… 공연을 보고 나면 힘도 나고요. 젊어지는 것 같고."
"거침없는 말 그리고 작사·작곡 하시면서 이제 본인의 마음에 나오는 가사를 그대로 불러주시는 거예요. (은퇴가)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또 지지해 드려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웃으며 이별 노래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앞선 공연에서는 눈물을 보이고 먹먹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치권을 향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그가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왼쪽은 잘했냐고 묻는 발언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나훈아 씨는 1967년 데뷔해 '내 사랑' '약속했던 길' '잡초' 등의 히트곡을 낸 톱 가수입니다.
2007년 공연 취소 후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리고 활동을 중단했다, 2017년 11년 만에 컴백한 뒤 꾸준히 팬들을 만나왔습니다.
은퇴 전 마지막 투어 일정인 서울 공연을 끝으로 가수 나훈아는 59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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