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 무력 충돌 불사 지시"…내부서 '사퇴하라' 반발
[앵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 무력 충돌도 불사하라는 강경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내부에선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발 목소리가 분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한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퇴 이후 처장 직무대리를 맡아 경호처를 지휘하게 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
김 차장이 공수처의 영장 집행 시, 경호처의 기존 원칙을 깨고 무력 충돌까지 각오하란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실탄을 포함한 화기는 가방에 넣어 노출되지 않게 휴대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주말 오전, 경호처 과장·부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부하 직원들이 다쳐선 안된다'며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경호 3부장이 대기발령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3부장 역시 김 차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호처 직원들의 전용 게시판엔,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으면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경호처의 물리력 행사가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한다며 영장에 문제가 있다면 제도권 내에서 다퉈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글은 김 차장의 지시로 한때 게시판에서 사라졌다가, 간부들의 항의로 하루만에 원상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경호처 내부에선 지휘부의 강경 대응 지시에 대한 반발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
일부 강경파의 입장 고수로 자칫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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