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번주 영장 집행 전망…尹측 "경찰 얼굴 공개해라"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이번 주중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나와있습니다.
공수처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째인데요.
오늘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동운 처장은 역시 영장 집행에 대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이번주 중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2차 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 처장을 비롯한 공수처의 주요 수사팀 인력은 오늘도 경찰과 협업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선 지휘 효율성 차원을 우선 고려해 1차 집행인원 20명 보다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관저 진입로 확보 등은 경찰이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행할 계획인 만큼, 공수처는 영장을 제시하고 신병을 인수해 조사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체포영장 집행 시점의 가장 큰 변수는 전임 처장의 사퇴로 경호처 수장이 된 강경파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입니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앞서 김 차장을 우선 체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호처의 방어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한남동 관저 인근에 설치된 철조망을 철거하는 방안, 집행 과정에서 수사팀 내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입니다.
또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더라도 직무유기로 처벌받지 않도록 선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2차 집행이 임박해지자,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 등이 어제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바 있는데요.
오늘은 "경찰의 체포 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며 "굳이 불법 영장 집행에 나서야겠다면, 신분증을 제시하고 얼굴을 공개하라"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또, "마약범죄를 소탕해야 할 수사대까지 대통령 체포 작전에 투입하는 것은, 경찰의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국민 배신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현장연결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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