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방송분] "안중근 역은 현빈이어야만 했다"…'첫눈에 반한' 우민호 감독

2025.01.12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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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난이 있을 때마다 나라를 구했던 우리 국민들에 대한 헌사다.' 영화 <하얼빈>으로 돌아온 배우 현빈 씨 그리고 우민호 감독님을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개봉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던 영화 <하얼빈>이 드디어 개봉을 했어요. 반응을 체감하고 계실 텐데 어떻게 느끼고 계실까요? [현빈/배우 : 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작품을 준비하고 그리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그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그 독립운동가 분들의 감사함을 계속 느끼면서 촬영을 했어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어떻게 보면 이렇게 전달하고 싶은 진심을 다해서 촬영에 임했는데 그 진심이 그래도 조금은 관객분들에게 전달이 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한편으로는 조금 기쁜 마음도 있고 그리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고요.] [앵커] 두 분이 함께 한 첫 작품이었잖아요. 동료 배우분들이 말하기를 현빈 씨는 완벽주의자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감독님이 보시기엔 어떠셨나요? [우민호/감독 : 예 허점이 많습니다. 상당히 인간적이고요. 그리고 웃겨요. 안 그럴 것 같은데 입담도 좋고 그렇습니다. 애교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세요. 한 번 좀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요?) [우민호/감독 : 정말로 앱솔루트하게 완벽했다. 대역을 써도 되는데 그런 걸 절대 안 하더라고요. 저는 그러니까 발이나 발만 나오더라도 손만 나오더라도 무조건 본인이 다 해요. 제가 이건 좀 힘든 장면이니까 좀 대역을 해서 하자 그러면 이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거에 저는 되게 많이 (대역 준비를 안 해주셨어요.) 아 아니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극구 막 본인이 해야 된다고 하시길래.] [앵커] 앞으로 두 분을 계속 오래 같이 볼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왜 꼭 현빈 씨여야만 했는지를 저는 영화를 봤기 때문에 납득이 갔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우민호/감독 : 앵커님이 느끼신 그 마음 그대로일 거예요. 왜 현빈 배우여야만 했을까? 어 처음 미팅을 하는 순간 저는 바로 직감했거든요. 어 이 배우다. 어 제가 제가 그리고 싶었던 새로운 안중근의 모습, 현빈의 눈빛에서 있다. 씁쓸하기도 하고 때로는 뭔가 처연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한 번 결심을 하면 절대 굽히지 않는 어떤 그런 단단함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의 모습 그 너머에 뭔가 고뇌하는 한 인간? 그런 모습을 사실 그려보고 싶었거든요. 그랬을 때 현빈 배우가 저는 가장 베스트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예 영화 시작하실 때 우리는 고생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시작하셨더라고요. [현빈/배우 : 정말 그분들의 그 노력과 헌신 희생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정말 진심을 다 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 매 순간순간마다 이렇게 중압감과 어깨를 이렇게 짓누르는 압박처럼 이렇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이제 좀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면서 촬영을 했죠.]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감히 생각을 해보건대 안중근 장군을 비롯해서 독립투사 분들이 봤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영화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민호/감독 : 아휴 고맙습니다. 그렇게 정말로 그분들이 보시면 저희들은 뭐 여한이 없죠.] [앵커] 음 안중근 장군의 생각을 그러니까 마음을 헤아리기가 참 쉽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안중근 장군을 만나서 꼭 한 가지 질문을 해본다면 어떤 게 떠오르실까요? [현빈/배우 : 만약에 촬영 중에 그런 기회가 있다면 거사를 치르러 가시는 과정 중에 가장 힘들게 하셨던 부분이 어떤 건지. 가장 힘드셨던 지점이 어떤 건지를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근데 이제 촬영은 끝났으니까 지금은 어디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어요.] [앵커] 아.. 내려다보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네) 감독님께서는 그 거사,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는 그 장면이 클라이맥스가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거사 장면을 그래서 부감샷으로 위에서 이렇게 찍으셨잖아요. [우민호/감독 : 그 시점은 그 먼저 간 동지들의 시점으로 찍고 싶었어요. 그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예. 그래서 그들의 시점으로 보고 그들이 원했던 거니까. 그게 안중근 장군께서 하얼빈까지 살아서 와야 되는 이유였으니까. 그래서 현빈 씨가 저 하늘을 향해서 (소리치는) 정말 크게 소리 쳤죠. 다 다 들으라고 '까레아 우라' 라고.] [앵커] 그게 너무 여운이 깊이 남더라고요. 실제로 그 장면 찍을 때 외칠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현빈/배우 : 감독님이 지금 말씀하신 점과 그리고 그 지금 수많은 그 관중들이 더 많이 더 멀리 뻗쳐 나가서 이 소리가 다 들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소리를 쳤던 것 같아요.] [앵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 중에 하나가 그 여운과 울림은 그대로 아주 크게 오는데 막 억지로 울어야 한다거나 그런 신파적인 요소가 없어서 너무 좋았고. 그리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이해가 가서 좋았거든요 모든 캐릭터들이. 심지어 저는 이토 히로부미가 하는 대사에도 공감이 많이 갔는데. 뭐 예를 들면 어리석은 왕과 그런 부패한 유생들. 대신에 민초들이 참 무섭다 이런 대사들이 참 와닿았거든요. 직접 쓰신 건가요? [우민호/감독 : 그건 제가 쓴 대사인데. 제가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근데 이토 히로부미가 실제로 주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했대요. 자기가 이제 초대 통감으로 가면서 이제 그 가마를 타고 갈 때 자기가 그렇게 왕이랑 유생들은 별로 겁나지가 않은데 여기 그 길거리에 자신을 바라보는 민초들의 그 눈빛이 되게 서늘하고 섬뜩했다고 뭔가 되게 꺼림칙스럽다 저 눈빛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걸 제가 봤어요. 그래서 그거를 가지고 제가 대사를 만든 거죠.] [앵커] 지금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의 시국을 좀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는. 뭐 대사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실제로 우리 감독님께서는 며칠 전에 영화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울컥하시기도 했잖아요. [우민호/감독 : 제가 사실 얘기하려고 했던 거는 안중근 장군님의 나이가 삼십, 서른 그리고 독립투사들 대부분의 독립군들의 나이가 2, 30대 젊은 사람들이었다는 거. 그래서 그분들에게 너무 고맙고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는 말을 하는데 갑자기 그 12.3의 그날 밤에 뉴스로 저는 너무 충격적으로 봤거든요. 그 국회로 난입하는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는 그 시민들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제가 갑자기 울컥한 거죠. 그러니까 우리 독립군들이나 그 시민들이나 지금 이게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그냥.] [현빈/배우 : 저희 영화 해외용 포스터에 보면 'for a better tomorrow' 라는 지문이 있어요. 당연히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언젠간 또 이런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치게 되면 그때마다 그래도 우리는 같은 뜻을 모아서 한 발 한 발 나가다 보면 더 좋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희망과 용기를 조금 이 영화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습니다.] [앵커] 나중에 아들이 크면 꼭 보여주고 싶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이번 <하얼빈> 작품일까요? [현빈/배우 : 그게 제가 왜 그 말씀을 드렸냐면 저희 <하얼빈>과 거의 같이 태어났어요. (맞아요) 네 그러다 보니까 그 제가 이제 촬영으로 인해서 몽골이나 라트비아나 뭐 광주나 이렇게 촬영을 하고 있는 동안 그 친구와 이렇게 떨어져 있는 시간대에 아버지는 이런 훌륭한 분을 연기하고 고민하고 있었어 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그리고 역사적으로 당연히 알아야 될 또 일이고요. 그래서 이제 그 말씀을 드렸던 거죠.] [앵커] 만약에 아들도, 나도 그런 훌륭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배우가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현빈/배우 : 뭐 본인이 원하면 해야죠. 저도 저희 아버지가 원하지 않으셨거든요. 배우가 되는 걸. 근데도 뭐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근데 뭐 아들이 원하면 응원해 줘야죠.] [앵커] 이렇게 가정을 꾸리고 하는 변화들이 연기할 때 있어서의 가치관이라든가 연기관에 혹시 영향을 주는 게 있을까요? [현빈/배우 : 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 시기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예전이랑은 지금 특별하게 달라진 지점은 없는 것 같아요.] [우민호/감독 : 저는 좀 느끼거든요.] [앵커] 오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우민호/감독 : 되게 많이 유연해졌어요. 제가 감독으로서 봤을 때는.] [앵커] 그렇대요. 현빈 씨. [우민호/감독 : 동의하십니까? (감사합니다)] [앵커] 새해 소망 한 마디씩 한번 들어볼까요? [우민호/감독 : 일단 내년에는 빨리 좀 이 혼란이 안정화가 돼서 더 이상 우리 많은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좀 추위 안 떨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하얼빈> 이 영화가 저나 우리 배우들 우리 스태프들의 어떤 진심이 좀 많은 분들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현빈/배우 : 저는 뭐 저도 그렇고 저희 가족도 그렇고 또 주변에 많은 분들이 다 건강하시고 무탈하셨으면 좋겠고요. 또 배우로서는 작품과 그리고 그 작품 안에서의 캐릭터로 많은 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많은 관객분들이 저희 극장을 찾아오시고 또 관객분들과 극장에서 이렇게 만나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오래도록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501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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