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호처 간부들이 줄줄이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차장은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 강경파를 한꺼번에 체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어제(11일) 또 출석해 14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 오늘 소명하셨나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습니다.]
하지만 직무대행을 맡은 서열 2위 김성훈 차장은 어제 소환에 응하지 않고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짧은 공지만 남겼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소환에 모두 불응하면서,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김 대행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열 3위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내일 오전 3차 출석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같은 수순을 밟을 걸로 보입니다.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도 14일 오전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김 대행과 이 본부장은 서열 1위 박 전 처장도 몰랐던 윤 대통령의 동선을 알 만큼 경호처 내에서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로 꼽힙니다.
박 전 처장이 사직하면서 경호처 수뇌부에 체포 저지에 더욱 적극적인 '초강경파'만 남은 겁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초강경파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초강경파 위주의 경호처 지휘 체계에 균열을 낸 뒤 같은 날 윤 대통령 체포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이경 이주원 이완근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신하경 / 영상자막 차협]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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