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한남동 관저 앞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하죠.
김산 기자, 주말 내내 집회가 이어졌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한남동 관저 앞입니다.
혹한의 날씨에도 제 앞쪽에는 주말 내내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엄동설한에도 두꺼운 외투와 은박 담요를 둘러맨 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일부는 어제부터 뜬눈으로 밤샘 집회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각각 1만 명이 참가하겠다고 신고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불과 100m를 두고 대통령 체포를 막으려는 보수단체와 체포를 촉구하는 진보단체가 동시에 결집한 겁니다.
[앵커]
충돌이 우려되는데, 사고는 없었나요?
[기자]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야당을 욕하는 보수단체에 화가 나 진보단체 집회에 참여한 한 남성이 갖고 있던 커터칼을 허공에 휘두른 건데요.
다행히 피해자나 추가 충돌은 없었지만 상대편을 향한 욕설과 고성은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각에서는 경호처 안에서도 분열 조짐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혹시 경호 현장에서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기자]
관저는 아직까진 공고한 요새처럼 보입니다.
대형 버스로 줄 세운 차벽이 시야를 철저히 가리고 있고, 모든 진입로 곳곳에 버스와 경호 차량들이 겹겹이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담장에 설치된 철조망과 쇠사슬도 단단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관저 바깥으로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오늘도 입구 쪽에 결집해서 탄핵소추 한 달째 관저를 나서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엄호하고 있습니다.
며칠 내로 영장 집행이 이뤄질 거로 예상되면서 경호처의 대비 태세도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장후원 이학진 방극철 / 영상편집 유형도]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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