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샤흐루드 지역 외곽에서 이란이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참란 1호'가 발사됩니다.
이란 국영 TV 등은 현지 시간 14일 오전 무게 60kg의 인공위성 '참란 1호'가 가엠-100 우주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참란 1호는 발사 몇 시간 뒤 고도 550km의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 이란 우주 기구는 참란 1 호 위성의 첫 번째 데이터가 수신됐다고 밝혔습니다. 참란 1 연구 위성은 오늘 아침 가엠-100 위성 운반체에 실려 발사됐고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이란은 참란 1호가 연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국의 인공위성 발사가 평화적이고 과학적인 목적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산 살라리 / 이란 우주기구 대표 : 발사된 인공위성은 참란 1 연구 위성입니다. 이 위성은 (하위 시스템의) 궤도 위치를 제어하고 수정하기 위해 발사됐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이 소식을 전하며 발사 성공 여부가 독립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에 핵무기 운반이 가능한 탄도 미사일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제공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영국 가디언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가 최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협력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탄도미사일 제공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무기 기술을 제공 받을 수 있단 겁니다.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제조할 계획은 없다고 천명했지만, 이스라엘이 도발한다면 입장을 변경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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