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휘발유를 운송하던 유조차가 전복돼 폭발하면서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14일 미라고안느 인근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40명이 크게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절반은 3도 화상을 입어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트럭의 연료 탱크가 다른 차량에 의해 펑크가 나면서 새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휘발유를 가져가기 위해 모인 가운데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 대부분은 남성이라며, 여성 3명과 어린이 한 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캡아이티언시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60명이 사망했습니다.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 피살 이후 갱단 준동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 등 통계에 따르면 극심한 사회 불안과 식량·연료 부족에 집을 등진 아이티 실향민은 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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