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형유산 장인들이 만든 공예품이 고궁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장인들도 궁에서 작품을 전시 하는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흔치 않은 전시이기도 한데요. 조선시대 장신구가 덕수궁에 자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한제국의 연회장으로 쓰였던 널찍한 돈덕전 실내에 형형색색의 수공예 작품들이 늘어섰습니다.
섬세하면서도 튼튼히 짜인 전통 갓부터, 색색 실로 만들어진 장식용 매듭, 고급스러운 장식으로 마감된 화려한 장까지 관객을 맞이합니다.
단절 위기에 놓인 소중한 무형유산 작품들이 고궁을 찾았습니다.
20종의 전승 취약 기능장들이 한땀한땀 만든 작품 150여점이 엄선됐습니다.
김혜순 /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보유자
"궁에서 전시하는 건 처음인데요. 이런 기회를 갖게 돼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쁩니다."
고려 시대부터 만능 장신구로 쓰였던 날개 매듭을 직접 만들어보며 수백년의 역사도 느껴봅니다.
김시윤·윤희수·김아윤 / 서울 노원구
"너무 예쁘고 아이들이 가방 고리처럼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만들고 나니까 예뻐서 만들기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연휴를 맞아 찾은 고궁에서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마주친 관람객들도 뿌듯합니다.
심기순 / 인천 서구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아름답고 색채가 정말 화려한 것 같아요."
수백년 역사의 무게를 짊어져온 장인들의 솜씨가 담긴 공예품들은 오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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