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전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선원 일부는 어선 안에 만들어진 '에어포켓'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는데요. 사고는 대형 선박이 해당 어선을 들이받고 달아나면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대형 선박 선장 등 2명을 검거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 뒤집어진 채 떠 있는 어선. 해경 구조대원들이 선실로 들어가 선원들을 구조합니다.
"가자 이제 집에. 이거 써."
배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 '에어포켓'에 있었던 선원 5명은 구조됐지만 선장 등 3명은 숨졌습니다.
35톤급 어선이 전복된 건 무게가 50배 가까이 더 나가는 대형 선박에 들이받힌 뒤였습니다.
대형 선박은 석유제품을 운반하던 중이었는데, 충돌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해경은 항적을 추적해 군산항으로 들어온 운반선을 뺑소니 선박으로 특정하고, 선장 등 2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항적 조회를 해 봤는데 이제 겹치는 부분 그러니까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석유 운반선이 추돌한 것으로 추정이 돼서 신병 확보해서…."
해경은 운반선이 통항금지구역을 운항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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