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시절 세운상가에 지었던 공중보행로를 철거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선데, 이 공중보행로 아래에 설치돼있는 조형물, '청계 시소'도 자칫 같은 운명을 맞게될 처집니다.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계천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아래. 무언가 노란 천막에 싸여있습니다. 길이 5.7m 무게 3톤의 청계 시소입니다.
박원순 시장 시절인 지난 2020년 5월, '다시세운시민협의회'가 서울시 예산 5억 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TV CHOSUN '뉴스9' (2020년 5월 29일)
"청계천 세운교 광장 한 가운데에선 관람객들이 작품에 직접 올라타 볼수 있습니다."
청계천, 을지로 일대 제조기술을 상징한다는 청계 시소는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한 달 만에 천막에 싸였습니다.
방치된 지 4년이 지난 청계시소 주변에는 이렇게 쓰레기와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인근 상인과 지나는 시민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윤경훈 / 경기 남양주
"그냥 무용지물로 놔두니까 이게 노숙자들이 저거 지금 쓰레기도 쌓아놓은 거예요. 자주 보는데 보기가 흉해 저거."
인근 상인
"저런 데 아무것도 아닌 돈을 쏟아부어버리니… 우리는 뭐 하러 저기서 저걸 할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철거 요청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자 서울시는 시민협의회와 논의해 이번 달 말까지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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