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에는 청소나 이사, 집 인테리어를 할 때도 중개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중간에서 수수료만 챙길 뿐 분쟁이 생겨도 제대로 해결을 해주지 않아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A 씨는 지난 3월 용역 중개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구매했지만, 2주 뒤 각종 오류로 정상 사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됐고, 중개 플랫폼도 판매자가 탈퇴해 연락이 불가능하다며 환급을 거절했습니다.
[A 씨 : 일단 결제를 받은 곳이 중개 플랫폼이라서 대응을 어느 정도 해주셨어야 하는데… 그냥 '소비자원에서 해결해라' 이런 식으로만 하시니까 많이 당황했습니다.]
A 씨 사례처럼 중개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5년 동안 접수된 용역 중개 플랫폼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이 38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구제 신청은 매년 늘고 있는데, 특히 올해 1~5월까지 123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45건의 3배에 달했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불이행'이 40.7%, '품질이나 AS 불만'이 23.5%, '추가 비용 요구 등 부당행위' 9.0% 등 판매자와 관련한 피해가 전체의 73.2%를 차지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청소 서비스 관련 피해가 18%인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테리어 및 기타 설비시공 16.2%, 사진 촬영 13.9% 순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용역 중개 플랫폼의 경우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협의 과정이 생략돼 분쟁 가능성이 큰데 해결도 쉽지 않다며, 계약 체결 전에 반드시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작업 기간 및 범위, 하자보수 가능 여부 등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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