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와 함께 더위가 가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내린 비의 양이 워낙 많아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틀새 많게는 5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부산·경남지역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온천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지금도 비가 꽤 강하게 내리고 있군요.
<기자>
네, 이곳 부산은 온종일 세찬 비가 내렸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다가, 조금 전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폭우가 이틀째 쏟아지면서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온천천도 오늘(21일) 오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경남 창원에는 474mm, 부산은 356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창원에서는 오늘 새벽 한때 시간당 104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에서는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부산 연제구와 진구를 비롯해 도심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부산에서만 18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과 창원에서도 침수와 토사 유출 등 14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또 폭우로 경부선 동대구~부산 일반 열차 운행이 중지됐고, 경전선 동대구~진주 구간과 순천~부전 구간, 그리고 전라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앵커>
물이 불어나서 홍수경보가 발령된 곳도 많다고요.
<기자>
네, 이곳 온천천도 오전 한때 수위가 주의 단계인 4m를 넘었고, 지금도 3.4m로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낙동강 일대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김해시 정천교 지점에는 오전 한때 수위가 홍수 경보 단계인 4.9m를 훌쩍 넘긴 5.8m까지 치솟았다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안동시 묵계교에는 홍수경보가, 거창군 남하교와 의성군 장송교와 덕은교, 상주시 화계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경남도는 오후 3시부터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하천변 등 308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 주민 6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부산시도 초량 지하차도 등 모두 46곳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30~100mm, 많은 곳은 최고 15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소영)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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