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이어 핵심 인물들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사이 수상한 돈 거래 정황도 드러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을 피하던 김 전 의원이 어제 보도 이후 저희에게 연락해와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관심이 쏠린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명 씨가 대선 때 도와주고 김 여사한테 칭찬받았다는 얘기는 했다, 명 씨가 김 여사 얘기로 자기 자랑할 때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창원의창 지역구 재보선 당선 이후, 명태균 씨에게 6천여만 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 전 의원은 회계책임자였던 강 모 씨가 자기 돈으로 선거에 9천만 원을 썼다고 해서 당선 이후 나눠 갚았을 뿐 자신이 직접 명 씨에게 돈을 준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원래 그 9천만 원은 명 씨 지인들이 마련한 돈이었고, 회계책임자를 거쳐 돈이 명 씨 측에 넘어간 건 나중에 알았다는 겁니다.
김 전 의원은 회계책임자를 추천한 건 명 씨라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의원]
"명태균 씨의 추천을 받은 거는 맞는데, 명태균 씨 때문에 알게 됐고‥"
명 씨는 김건희 여사와 소통하며 2022년 재보선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오간 경위와 대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빌려준 돈을 받는 게 문제가 되냐"고 적었습니다.
누구한테, 왜 빌려준 거냐 물었더니 "김 전 의원에게 물어보라"고 문자메시지로 답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영선/전 의원]
〈'김건희 여사로부터 어떤 얘기를 들었다더라' 이런 얘기를 명태균 씨한테 들으신 적 있죠?〉
"'대선 때 자기가 도왔다고 얘기를 하고 칭찬받았다' 이런 얘기는 하는데 그거는 그 사람이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지."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얘기를 들으신 적 없으세요, 명태균 씨로부터?〉
"자기 자랑하는 때가 있었죠."
하지만 자신은 김 여사와 오간 텔레그램 메시지는 없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짠 판 때문에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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