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집중 난타에도 정몽규·홍명보 "특혜 없었다"
[뉴스리뷰]
[앵커]
국회 문체위가 대한축구협회 등을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했습니다.
특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으로 출석한 홍명보 감독은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부탁받은 게 아닌, 제안을 받은 거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제가 감독직을 받은 겁니다. 책임감, 사명감이 저는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임생 위원장님 면담 후에 또 그게 나와서 제가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어떠한 음모도 없었다'는 장문의 입장문을 제출한 정몽규 회장도 공정하게 선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0차 위원회에서 추천을 다 했고요, 위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이 정 회장에게 최종 3인의 후보 중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추천한 뒤 갑자기 사임한 배경도 쟁점이었습니다.
정 위원장은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고 사의를 밝힌 배경을 설명했고, 정 회장은 자신이 홍명보 감독을 반대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 사퇴 이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역할을 이어받아 홍감독 선임으로 이어진 것이 절차상 하자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게 주요 쟁점,
이임생 기술이사가 역할을 위임받은 건 '정관 위반'이며, 전강위원 5명만 남아 이임생 이사가 후속 절차를 이어가기로 한 11차 전강위 회의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임생 이사가 투명한 절차에 따라 홍 감독을 선임했는지에 대해서도 증언이 엇갈렸습니다.
"제가 다섯 분의 위원들에게 통화를 했고요. 그다음에 제가 결정…."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는 나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통보에 가까웠습니다. 후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시지 않았고…."
문체부는 10월 2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잘못된 점이 드러났을 땐 감독 거취에 대해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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