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러시아 공식방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지난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4.10.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군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선 파병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등 북러 군사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은 사실상 '침묵'을 유지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최근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해당 질문은 구체적으로 "미국 안보 당국자가 '1만명의 북한군 병력이 훈련 중이고 고위 장성을 포함한 북한군이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될 수 있다'고 했는데, 중국은 한국이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 부른 북러 군사 협력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내용을 담았다.
린 대변인은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에 관해 중국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나 '북한의 파병으로 더 긴장될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 등 후속 질문에도 직접적인 답변 대신 "중국은 시종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동이 각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인식해왔다"고만 언급했다.
린 대변인은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내 북한군 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했는데 공유할 내용이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나는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중국은 세계적인 안보 이슈로 떠오른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종전 공식 답변을 되풀이하거나 '모른다'고 답하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무역 등 영역을 중심으로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북한이 러시아에 바짝 다가서고 '준(準)동맹' 성격의 조약까지 맺은 가운데 중국으로서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같은 서방과의 대결 구도에 끌려들어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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