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이번 주부터 본격 예산 심사가 시작되지만, 여야 대치는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민주당 장외 집회의 진짜 목적은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고 날을 세웠고,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규정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주 막을 내린 22대 첫 국정감사를 평가하기 위해 각각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두고,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방탄에 당력을 쏟는 모습이 애처롭다며 비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구호일 뿐, 목적은 이 대표 방탄이라며 '더불어방탄당' 같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법 정권이라고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의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는 분이 대놓고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같은 시각,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의 최종 결론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라며 11월을 김 여사 특검의 달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검 내용이나 형식, 여당이 지목하는 독소조항 등에 협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손을 내밀면서도, 한동훈 대표가 제시한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는 이제 '죽은 카드'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할까 생각 중입니다. 개헌 요구도 있고 사실 탄핵과 관련된 요구도 많이 있는데,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여야는 이제 본격적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나섭니다.
오는 7~8일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소위 세부 심사, 즉 증액·감액 등을 거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67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과 안보,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고심한 결과라며 철저한 사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특수활동비를 비롯해 국회 심사를 거부하는 예산은 단호히 잘라내는 동시에, 정부 안에 빠진 고교 무상교육 예산 등은 복원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11월 '예산 정국'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문제와 이재명 대표의 연이은 1심 선고들과 맞물려 여야 간 극심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예산 심사마저 거듭 정쟁으로 흐르면서 올해도 예산안 처리가 다음 달 초 법정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크단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영상편집;전주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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