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기자회견 소식에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성공적인 기자회견을 위해 한 대표는 내일 중진들을 만나 이들의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여러 차례 '국민 눈높이'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요. 반드시 그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언급한 수준의 전향적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어제 대통령과 담화 일정을 상의한 것에 대해선 "몰랐다"며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용산 대통령실 방문해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하는데, 알고 계셨어요?) 저는 몰랐습니다. 언론에 보도될 즈음에 전달받았습니다."
당내 의원들은 당초 이달말쯤 잡혀있던 기자회견을 앞당긴 것에 대해선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 여사와 관련한 조치가 미흡하거나 국정 성과를 강조하는 식의 회견이 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화자찬적인 메시지는 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국민이 평가를 해 주시는 거지, 본인이 미리 앞세워서 얘기하면 안 되잖아요."
반면, 친윤계는 국민이 납득할 조치가 있을 거라고 전망하면서도 무리한 요구로 대통령을 압박해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정권을 흔들고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무조건 사람을 바꾸라 바꾸라고 하면 (안 되는 거지요.)"
한 대표는 내일 3선 이상 중진들을 만나 대통령 담화와 관련한 의견을 들은 뒤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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