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북한까지 뛰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또 미국, 북한과 떼놓을 수 없는 우리 외교 안보 분야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텐데, 최재영, 정혜경 두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최재영 기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자신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뒤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푸틴과 젤렌스키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중단해서 종전 협상을 압박할 거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파병을 결정한 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전쟁이 빨리 종식되면,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파병 대가를 러시아로부터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김정은과 다시 정상회담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김정은이 남한을 배제하고 트럼프와 직거래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도 재협상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주한미군 철군 카드를 꺼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지칭하며 지금 분담금의 9배인 10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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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기자>
해리스는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는 트럼프의 발언을 동맹 폄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국은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협상 결과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해리스는 또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변함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해리스가 당선되면 전쟁 양상이 지금처럼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의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북한을 대하는 태도에도 해리스는 트럼프와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해리스는 "김정은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현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을 시사한 겁니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데 대한 압박과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김한길)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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