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실시된 미국 대선은 그야말로 트럼프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트럼프는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하고 최종 확보한 선거인단이 300명을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전체 득표까지 해리스 후보를 압도했는데,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태형 특파원, 박빙 승부가 될 거란 예상과 달리, 트럼프 압승으로 끝났네요?
[기자]
네, 이제 곧 주인이 바뀌게 될 백악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초박빙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며 압승했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경합주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도 약 5%p 차이로 앞서고 있어 사실상 경합주 7곳을 모두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개표가 끝나게 되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는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가져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는 일반 투표에서도 51% 득표를 기록해 해리스 47.5%를 앞섰습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과 전체 득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이후로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78세 재선에 성공하면서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자, 역대 두번째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앵커]
해리스도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 연설을 했다고요?
[기자]
해리스는 오늘 트럼프 후보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고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투표 당일 지지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하루가 지나자 공식 패배를 수용했습니다.
해리스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20분부터 약 20분간 모교인 워싱턴 D.C.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해리스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선거 결과를 수용한다며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미국의 미래를 위한 꿈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통합을 요구했습니다.
러닝메이트 월즈 부통령 후보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에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원활한 정권 이양 등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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