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공백으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연휴 때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병원의 경우 하루 최대 100만 원, 약국은 하루 최대 50만 원입니다.
약사
"인건비도 안 나오면 사실 열어두기가 힘들잖아요. (지원금을 받으면) 부담이 좀 덜해서 (열었다)"
3일 연휴 동안 서울에서는 7,329개 병원과 약국이 환자를 받았습니다.
서울시가 지급해야 할 지원금은 모두 27억 1,510만 원.
그런데 약 두 달이 지나도록 단 한 곳도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사
"(보건소에서) 거의 마냥 기다려야 될걸요. (이런 식으로 말해서) 포기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겠구나."
지원금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함께 부담합니다.
25개 자치구에 확인해보니 빨라야 이번 달 중순, 늦은 곳은 다음 달 중순은 돼야 지원금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인제/ 서울시의원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발표만 앞선 결과인 것 같습니다. 병원 의원 약국에서 또 불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급 계획 등을 미리 세우고 일정도 사전에 안내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 측은 "지원 대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고, "긴급 예산이라 자치구마다 예산 확보 일정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말까지 최대한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료제공 김인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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