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당선인이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는 건 처음 봤다'고 하더라, 또 '초선 의원들이 이런 대통령 처음 봤다'고 하더라는 식의 평가를 들었다고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해왔는지, 얼마나 소통을 많이 했는지를 스스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쓴 표현들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오늘(7일) 대국민 담화는 대통령 임기 전반기 내내 밤낮 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어쨌든 국가와 국민의 민생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그 보람에 힘든지 모르고…]
곧바로 국민들의 우려에 대한 사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체코 원전 건설 사업 계약과 4대 개혁 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기자회견,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 의혹에 답하는 중에도 당선인 시절부터 열심히 일했다고 말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당선인 시절에 2달 동안 우리 경호원들이 저한테 그랬습니다. 당선인이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는 것 처음 봤다고. (인수위에서) 꾸준히 보고 받아야 되고 저는 저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입니다.]
특히 명태균 씨와의 통화가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 전날에는 "외교 특사 응대만 하루 종일 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본인의 활발한 소통 방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주변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라고 조언을 많이 했지만 생생한 여론을 들으려 바꾸지 않았고,
[쭉 읽어보면 저에 대해서 아주 상욕을 하는 분도 있고. 그것을 저는 여론의 한 지표로서 정제되지 않은 그런 것으로 보는데요.]
이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놀라는 일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초선 의원들이 저한테 전화하면 제가 딱 받거든요. 저희들도 시간 좀 내주십쇼 그러면 저도 저녁에 일정이 없으면 그러면 '어디로 오세요' 하는데 의원들이 이런 대통령 처음 봤다는 것입니다.]
한 여권 인사는 "하지 말라는 자화자찬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강경아]
유한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